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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독서

by 정리 dreamer 2024. 11.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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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열림원
저자 : 김형석
초판 1쇄 발행 : 2024년 9월 20일
 



요즘 내가 읽는 책들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책이다.
 
인간을 믿지 말고,
솔직하면 안 되고,
친절하지 말라거나
손절해야 하는 인간 유형에 관한
정보에 눈이 가던 중이었다.
 
아무 대책 없이
친절하기만 하면 
호구 취급 당하고, 악용하는 인간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상황 파악을 한 후에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것은 맞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첫째, 연세가 80 넘으신 분이 있는데,
그 옛날에 김형석 님이 주례를
봐주셨다고 한다.
 
얼마 전에 강연을 듣기 위해
강원도 쪽에 다녀오셨다고도 한다.
100세 넘은 주례선생님과
80세가 넘은 신부가 
만나서 인사 나누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둘째, 사랑이 아무리 소중한 가치라 한들
지금은 공허하게 들린다.
사랑이 밥 먹여주나, 싶다.
 
사랑받은 경험이 없으니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고,
결국은 아무도 진정으로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
사랑은 나에게 뜬구름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백 년을 넘게 살면서 
사랑의 가치를 설파하는
이 노학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도 싶었다.
 
성실하게 백 년을 산 사람의 말에는
남다른 깊이가 있을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았다.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가
행복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주변 사람을 위하느라 
나름 애쓰며 살았는데,
아무런 보람이 없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들은 행복했을까?
그래 보이지 않았다.
행복한 사람이
행복을 나눌 줄 아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아닌
나의 행복을 찾아야 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리 애써도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다.
사람은 자기 인격만큼
사랑을 누린다.
인격 이상을 누릴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의 인격만큼 누린다.

-괴테

인격이 있는 사람이어야
인격 있는 친구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런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주고받게 된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다 내 탓이다.
 
이기적 경쟁을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결국 자신도 불행해지고
사회도 고통에 빠뜨리게 된다고,
 
이기주의자라는 판단이 서면
안 만나는 것이 좋다고
교수님도 말씀하신다.
 
좋은 사람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좋은 사람이 나를 친구로 선택하려면
나 역시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선의, 진실함, 겸손함, 감사함...
이런 가치를 내면화하려면
매일 매 순간 노력해야 한다.
 

사과나무가 자라는 
목적은 무엇인가?
뿌리를 튼튼히 해서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어서 죽어가게 돼
있는 것이 완성이다.
...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그것이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자기완성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완성'은 남이 판단하는 게
아니다.
목적지는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없을 것 같다.
우람하게 벌어진 가지에
잎이 무성한 나무가 상상된다.
나무가 그토록 성장한 것에는 
이유가 없다.
그것이 나무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나무의 자태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성실한 사람의 생도 그럴 것 같다.
그냥 아름다운 것.
 

인간적 본능, 욕망,
강자가 약자를 정복하는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인류의 불행의 결과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동물들의 본능 생활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인 것 같다.
무한 경쟁,
성공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시대.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게 당연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사회.
 

그러면 무엇이 필요한가.
물리적 힘의 가치와
균형 잡힌 정신적 가치를
육성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
사회는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의 균형이 
필수적이며
힘의 논리보다는
이성적 사고의 가치가 요청된다.
물질문명만 있고 
정신적 문화가 없는 사회는 
그 자체가 병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노교수님은 
사랑을 논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바로 사랑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인격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것이지만
내가 하는 일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노교수님은 쉽사리 희망을 
말씀하시지 못하고
책은 끝나버린다.
 
이 시대가 가려는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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