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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정리를 잘할까?

정리수납

by 정리 dreamer 2024. 1. 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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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자는 정리를 잘할까?
부자가 되려면 정리를 잘해야만 하는 걸까?
정리를 잘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말을 어떻게 조합해야만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올까.
 
정리수납전문가는 정리 안 된 집을 방문하는 직업이다.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가리지 않고
정리를 한다.
내가 방문했던 부잣집은 당연히 
물건도 많고 정리가 안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부자가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집안일해주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집주인이 정리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어떤 부잣집에는 일하는 분이 정기적으로 다니는데도 정리는커녕 먼지가 뭉텅이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빈부를 떠나 정리 안 된 집에는
물건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잣집에는 비싼 물건이 많고,
가난한 집에는 싸구려 물건이 많다는 게
다를 뿐이다.
 
현재의 집 상태만 보고
부의 정도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까?
집은 그럴듯한데 빚으로 사는 지도 모르고,
집은 볼품없지만 짠내 나는 알부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가난해 보이는 집도 있다.
누가 봐도 쓰레기인 것들을 치우지 않고
사는 경우가 그렇다.
자신이 얼마나 하찮길래 쓰레기가 나뒹구는 공간에 머물 수 있는가.

바빠서 정리 못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아무리 바쁜들 쓰레기 버릴 시간도 없을까.
그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면 그렇게 가난할 리도 없다.
 
정말로 바빠서 정리를 못하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집들은 생활의 때를 벗겨내면 맑아진다. 

그러나 무료봉사 대상자 중에
일부는
정리서비스를 거부하다가 억지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물건을 유난히 버리지 못하기도 한다.
서비스가 끝난 다음에도 불만이 많았다.
하루종일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봉사하고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 듣는 경우가 많았다.
 
정리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보는 게 맞다.
정리를 하는 사람의 심리상태와
정리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정리가 잘 된 집은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게 없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만 소유해야
가능할 것이다.
물건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정리를 해도 금방 뒤섞이고 어질러진다.
정리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물건의 개수를 줄여야 한다.
자신이 통제할 만큼만 가져야 한다.
 
미니멀라이프는 삶에 대한 취향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기 위한 굳은 마음의 표현이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온갖 물건이 집으로 날아드는 세상이다.
미니멀라이프는 각오와 다짐이 있어야만 가능하지만,
맥시멈라이프는 오히려 생각이 없어야 가능하다.

적은 수의 물건만을 지녔다는 건
통제와 절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정리된 집의 쾌적함을 누리려면 당연히
모든 물건은 제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손톱깎이, 이쑤시개 하나도
제자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약간의 귀찮음을 극복해야만 한다.

산다는 건 원래 귀찮은 일을
끊임없이 해내는 것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란
본능이 시켜서 하는 일 몇 가지에 불과하니 말이다.

귀찮지만 해야만 하는 일
성실히 수행해 내는 사람
결국은 성공하는 것이리라.

본능이 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본능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리와 부자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부자란
부를 물려받은 사람이거나
거저 얻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형 부자를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생각, 시간, 습관을 계획하고 통제한다.

정리 잘하는 사람은 자신을 통제하는데 더 능한 사람이다.
자신의 생활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리하는 습관은 부자가 될 확률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정리는 부자들의 목표가 아니고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수단일 뿐이다.
정리 상태가 부의 척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정돈된 공간은 그 사람의 내면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준다.
 
부자들은 돈이 되는 일에 돈을 쓴다.
이것을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없애는 데 돈을 쓴다.
탕진 말고 다른 표현이 있을까?

빈부의 차이는 돈 버는 방식에서도 나타나지만,
돈을 쓰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느라
돈을 다 쓰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도 어렵고,
정돈된 집을 가질 가능성도 낮다.
 
모든 부자가 정리를 잘하고,
정리를 잘해야만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성공하는 사람의 주파수는 정리정돈을 끌어당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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