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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접고 부모님 집으로.

정리수납

by 정리 dreamer 2024. 10.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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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되면
독립을 꿈꾸죠.

이러저러한 이유로
독립을 하기도 하는데,
서울에서 그 생활을 유지하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이번 고객님은
자취생활을 하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취방의 사진을 보니
옷이 정말 많았는데요,

행거 세 개에 걸었는데도
부족하다고 하셨고,
침대밑 수납함에도 이불과 옷으로
가득하다고 하셨어요.

부모님 댁은 빌라 반지하예요.
방이 두 개인데
하나는 고객님의 침실이,
하나는 온 가족의 드레스룸이
될 예정입니다.

방 두 개를 다 딸한테 내어주시는
부모님이라니...
너무 감사한 일이죠 😊

그 많은 물건들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고객님도 하셨고,
저도 계속했습니다.

이사하는 날,
고객님이 몹시 심란해져서
연락을 주셨어요.

많이 줄인다고 줄였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아 걱정이라고요.

어쩌겠어요.
해보는 수밖에 없죠~

이사한 다음 날,
고객님 댁을 방문했어요.

거실에 풀지 않은 옷들로 가득합니다.



주방 살림들은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방치된 상태입니다.

싱크대 내부에서 냄새가 올라와,
문도 열기 싫다는 어머니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이렇게 싱크대에 올려놓고
생활하고 계셨어요.

상황이 이런데
고객님의 물건을 어디에 두겠어요ㅜㅜ

다행히, 옷은
드레스룸이 비어있었기 때문에
들어갈 곳이라도 있었어요.



옷의 반 이상이
두꺼운 겨울 점퍼였어요.
옷이 많다기보다는
두꺼운 점퍼가 많아서
공간을 다 차지했답니다.



엄마옷도 한 칸 걸려있고

수납박스에는
두툼한 니트가 들어가 있어요.
접어놓을 선반도 없고,
걸 공간도 없었답니다.



다행히 바지는 긴 장에 모두 걸 수 있었어요.

한여름 옷인 끈나시, 탑 종류와
짧은 반바지는 접어서
납작한 수납함에 넣었고요.



작은 행거에는 아빠의 옷을
걸었습니다.

시스템장 한 칸에
아빠의 겨울외투가 걸려있고요.

걱정을 너무 많이 했는데,
어찌어찌 다 들어갔어요~^^

딸이 많은 짐을 이고 지고
좁은 집으로 다시 들어왔는데도
부모님이 다 받아주시니
이해심이 많으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최대한 참고 계신 것이었어요.

오후에 외출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다 끝내고
다 같이 나가자고 성화하셔서
마음이 더 급했답니다.

옷을 예쁘게 걸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종류별로 구분해서
다 걸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했어요😂



주방 정리 후.

주방에 손도 못 대게 하는 어머니를
겨우 설득해서
이만큼 정리했습니다~

할 게 없으니 그냥 내버려 두라는 게
어머니의 주장이었지만,

할 게 없는 집이 있겠습니까.
어디든 정리를 필요로 하지요.

고객님의 도움으로
정리를 할 수 있었는데,

소비기한 지난 식품들과
사용 안하면서 오래 방치된 물건들을
다 배출하고
대충이라도 정리를 하니,
그나마 안정된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거실 정리 후.

거실이야 말로
손 못 댄 곳입니다.
엄마의 물건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다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하시니
무엇하나 건드릴 수가 없었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침실에도 행거 하나가 있어요.
요즘 자주 입는 옷만 몇 개 걸려있어서
정리해 드렸고,
화장대도 아주 스피드 하게
정리해 드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6시까지지만,
어머니의 성화로
강제 조기 퇴근했습니다~

스트레스로 날은 서계셨지만,
그래도 수고한다고
맛있는 밥 사주시고,
식용유도 나눠주셨어요.

본인이 없을 때
자신의 물건에 손대는 게 싫으신 것
뿐이지요.

남편, 딸이 보는 앞에서
부족한 살림 실력 드러나는 것도
싫으셨던 것 같고요.

공부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듯이,
살림과 정리를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창피한 게 아니라고.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객님들이
창피해하시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많은 용기를 내서
서비스를 신청하십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못하고,
오로지 정리만 잘하는
저희에게
기회를 주세요~^^

010 7221 3827
서울, 경기, 인천
정리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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