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드림/010. 7221. 3827
아이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엄마 눈에는 아직 아기로 보이는데
지는 다 컸는 줄 아는
요상한 시기죠 ㅎㅎㅎ
어른속옷과
유치한 장난감이
한 공간에 뒤섞여 있고
어리광 부리는 아기와
예비어른이
한 마음에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겠지요 ^^
이때 부모의 역할은
존중과 믿음 아닐까요.
엄마말을 잘 듣는 아이로
남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로 잘 성장해서
둥지에서
훨훨 날아오르기를,
자유롭게 세상을 날아다니기를.
부모의 인생을
대신 살러온 게 아니고,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고 즐길
소중한 영혼들이지요.
비록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그걸 경험할 권리마저도
자신의 것인 거죠 :)
창문 옆에 벽장이 있어요.
장난감과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인데,
이 와중에
가운데 선반은 비워달라는
꼬마고객님의 요청이 있었네요~^^
서랍장을 사서
뭔가를 수납할 계획을 세워놨다네요.
여자 아이방, 그중에 책상 주변에는
오만가지 물건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ㅋ
사진에 안 보이는 곳에도 옷과
여러 물건들이 많답니다..
1차로
꼬마고객님을 불러서
안 쓰는 물건을 골라내라고 했더니
나름 고민하며 몇 개 골라내고
학원으로 사라졌어요 ~ㅎ
2차로
엄마를 불렀지요.
역시 엄마!!!
덕분에 시원시원하게 덜어내고,
남은 물건들을
분류하고 정리해 봅니다.
여자아이라서
역시 인형이 많습니다.
큰 통 두 개에 인형을 넣었고,
레고/ 그 외 장난감 등을
수납했어요~
맨 아래칸에는
소중한 물건들이라고
따로 담아놨던걸
빈 통에 담아만 놨는데,
아마도 저것들을 보관하려고
서랍장을 사지 싶더라고요^^
서랍마다,
상자마다
쪼맨쪼맨한 것들 잔뜩 들어있는 게
상상되시지요~^^
상자 하나에는 '예쁜 것들'이라는
라벨을 붙여놓았어요.
그야말로
쓸모없고 예쁜 것들이지요.
선반에는
바구니 없음 안되지요.
한 종류의 물건을
한 바구니에 넣어놔야
찾을 수 있고, 뒤섞이지 않고.
담요/ 작은 가방과 파우치들/
스키복/ 수영복/ 운동복 등등등
용도별로 나누고
담고.
옷장 위칸의 봉에만 옷을 걸 수 있겠지요.
아래칸은 서랍을 짜 넣느라
높이가 애매하게 돼버려서
치마 몇 개만 걸고,
바지는 접어서 넣었습니다.
엄마 옷은 안방 옷장에.
니트만 한 칸에 모았어요.
니트를 좋아하시는 고객들은
이렇게 양이 많아요.
소중한 니트들은
어깨뿔 방지 논슬립옷걸이에
걸었고요.
코트, 패딩점퍼, 원피스는
다른 칸에 걸었어요.
모든 아파들의 로망!!!
바로 자기만의 공간이죠.
'동굴'이라고 해야 하나 ㅋ
고객님은
이 방이 가장 고민이었다고 해요.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알아서 한다고는 하는데
정리는 안되는 것 같고...
솔직히 저희는
남자들 방 정리하는 게 가장 쉬워요.
물건이 많아봤자
여자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
옷도 스타일이 비슷하니까
정리해 놓으면
보기에도 좋아요.
여행용품 말고는
별다른 짐이 없었던 듯싶네요.
다만,
아빠방에 딸린 창고가 있는데
온갖 것을 다 넣어놓으셨죠.
그나마
버릴 것들이 많았어요.
추억용품 상자에
사진, 액자, 편지, 엽서 등을 담았고
공구 관련 물건들,
책을 수납했어요.
싹 정리했더니
빈 공간이 보이는데,
일부러 남겨놓은 거예요.
좁은 신발장에 다 넣을 수 없는
신발들을 모셔놔야 하거든요^^
신발 정리 후 사진은 없네요ㅜㅜ
슈즈렉의 도움을 받아
알뜰하게 공간을 활용했어요.
공간이 부족할 때
여러 가지 방법들을 써보는데요,
신발 어슷하게 놓기.
한결레씩 앞뒤 방향을 바꾸기.
또는 한 짝씩 바꾸기.
맨 위칸은 너무 높아서
앞코를 앞으로 놓으면
무슨 신발인지 알아보기 어려워요.
그래서 뒤축이 보이게 놓는 게 좋아요.
신발장이 부족해서
일부 신발은 아빠방의 창고로
갔습니다~
이틀에 나눠서
서비스받느라
이틀 동안 고객님이 애쓰셨네요.
이틀에 나눠서 정리하면
좋은 점이 많아요.
정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리의 포인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이틀째 되는 날은
좀더 보완해가며
정리를 완성해나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경력 많고 일 잘하는 분들로
세 명 정도가 이틀 들어가면
인건비도 줄거든요.
이제 편하게 지내시고
늘 건강하세용~~~♡
(주방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어요)
정리해드림
010. 7221. 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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