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집을 얻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정리 서비스 받는 날, 종종 고객들이 하는 말이 있다.옷을 홀딱 벗고 서있는 것 같아요... 치부를 드러낸 부끄러움. 자신조차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서 외면했던 생활의 찌꺼기.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서, 바빠서, 힘들것 같아서, 보기만해도 머리가 아파서 짐과 먼지는 점점더 쌓여만간다. 내가 못하겠으면 사람을 사면 되는데, 비용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도 창피해서 집을 오픈할 엄두가 안 난다. 아무도 모르면 괜찮은 거다. 과연, 그럴까? 내집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내 영혼을 품어주고, 나를 살게해주는 나만의 작은 궁전. 내가 거하는 곳이 나의 상태를 말해준다. 부끄러움. 넘어설 용기가 있는 ..
정리수납
2023. 4. 10. 12:34